KDB대우증권 이창현 동래지점장(051-556-3334, changhyun.lee@dwsec.com)
오늘은 2013년 증시개장 마지막 날인 납회일이다. 오늘 증시를 마지막으로 대망의 2013년 증시는 마감이 된다. 하지만, 3일뒤 시작되는 2014년 증시가 올해증시와 단절된 것이 아니기에 현명한 투자자들이 주말을 통해 지난주의 특이점을 확인하고 다음을 준비하듯 우리는 2013년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13년 증시는 많은 증권사들의 전망처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 강도도 예상보다 훨씬 강한 움직임을 보인 한해였다. 미국 민간 경제의 회복강도가 예상을 상회했고 정부의 지출은 실제로 줄어들었으나 가계의 소비, 그리고 재고 확충을 위한 기업의 투자 증가는 정부 지출 감소분을 상쇄하며 미국 GDP를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시켰다. 미국 주식시장은 미국 기업의 분기별 이익 개선세를 확인하며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다.
오히려 올해 중반 경제 지표가 좋아지면 양적완화를 줄일 수도 있다는 버냉키의 발언이 2013년 중반이후부터 여전히 시장의 잠재된 악재로 자리매김했다. 테이퍼링이 투자자들에게 인지된 순간, 글로벌 달러 유동성 축소로 인한 신흥국의 금융 위기 트라우마를 자극하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일부 이머징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거기에 경기가 정상화될 때까지 기준 금리는 계속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입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 계기가 되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2013년 중국과 신흥국시장이 선진국 시장만큼은 못하겠지만 중국 성장률이 안정을 찾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증시도 선진국을 어느 정도는 동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기대로 끝나버렸다. 버냉키의 5월 테이퍼링 언급이 금리를 급등시킨 것이나 아베가 엔저로 일본 경제와 주식시장을 부활시킨 것과 같은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이벤트들이 자산 시장 성적표 순위를 뒤바꿨다.
현재 각 증권사 리서치에서 언급되는 2014년의 주요 전망은 올해의 연장선상에서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민간 경제의 신용 싸이클이 양호한 선진국은 회복을 주도할 것이고 신흥국은 여전히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내년에도 시장은 중앙은행의 의도 읽기가 중요할 전망이다. 1년 전에 비해 금리 수준이 꽤 오른 상황이지만 제한적인 채권 금리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자산 시장 전망의 주요 변수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중국 구조조정의 깊이와 속도이며 인플레이션은 시장이 의존하는 경기 부양적 통화 정책의 가장 큰 적이다. 그리고 중국의 구조조정은 그 수준에 따라 중국 관련 자산의 매수 타이밍을 결정지을 수 있고 내년 자산 시장 성적표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로 예상되고 있다.
납회일 이후 이틀간의 휴식을 잘 활용해 올해 시장의 특성을 한번 돌이켜보고 투자자 본인들의 투자수익의 성공과 실패 원인들을 잘 분석한 다음 내년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