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골프는 단순화 시키는 운동이다. 스윙도 생각도 간단한 게 좋다. 복잡하면 ‘일’이 생긴다. 그래서 ‘무식한 놈’은 용기만 없으면 골프를 잘 할 수 있다.
골프는 하나의 샷으로 시작된다. 이 하나의 샷이 모여 한 라운드를 만든다. 단 하나의 샷이 중요한 이유다.
골프는 이 단 하나의 샷이다. 지금 바로 치려고 하는 샷이 골프의 전부인 것이다. 여기에 과거나 미래는 필요 없다. 하나의 샷 바로 현재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실제 라운드에서 과거와 미래가 현재 즉 하나의 샷을 지배한다. 결과는 뻔하다. 망하는 것.
나쁜 기억이 있는 홀의 티박스에 올라서면 바로 그 나쁜 기억부터 떠올린다. 지난번에 이 홀에서 더블파를 했는데...
또 한번도 돌아보지 않은 골프장에 가면 코스를 모르는 데 오늘 잘 맞을까를 걱정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지금 쳐야 하는 하나의 샷과는 상관없다. 티샷을 할 때 티샷하는 스윙만 있다. 과거에 티샷이 잘 맞았던 안 맞았던 것과는 무관하다.
바로 직전의 샷이 러프에 들어갔다고 이번에도 러프에 들ㅇ가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또 러프에 들어갔더라도 직전 러프에 들어갔던 것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다.
바로 ‘지금 잘 치느냐’만이 존재하는 게 골프다.
골프를 전체로 생각하면 어렵다. 하지만 하나의 샷만 생각하면 어려울 게 없다. 스윙과 생각을 단순화 시키고 바로 지금의 샷에만 집중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