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차기 KT CEO 후보로 최종 결정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의 첫 번째 당면과제는 실적이다. KT의 전체 매출실적에서 유선과 무선의 통신사업부문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도 비통신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통신부문의 부진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문제점이 큰 곳은 유선부문이다. KT 매출에서 유선전화의 비중은 민영화 첫 해인 2002년 60%대에 달했으나 점점 감소한 뒤 2000년 후반 이후에는 30%대까지 급감했다. 올해 역시 KT는 유선부문의 실적부진이 이어졌다.
올 1분기 KT의 유선부문 매출은 8868억원, 초고속인터넷은 45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와 5.6% 감소했다. 2분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2분기의 유선부문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과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507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역시 부진한 흐름이었다. 유선부문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4624억원에 머물렀다.
전임 CEO였던 이석채 회장도 제일 난제로 꼽았다. 그는 "KT 캐시카우인 유선 부문 매출이 매년 6000억원씩 줄고 있다"며 탈통신 영역으로 진출을 활발히 모색했다.
문제는 LTE시대로 접어들면서 무선부문실적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이다. 3G시대까지는 SK텔레콤에 이어 KT가 2위의 입지를 다졌으나 LTE시대로 넘어오면서 LG유플러스가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지난 3분기 KT의 무선부문실적은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7138억원으로 저조했다. 올 4분기 실적 역시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못하다는 전망이다.
4분기 들어서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이석채 회장이 사퇴하면서 조직자체가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KT 내에서도 이러한 여파로 영업활동이나 마케팅활동이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KT 한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광대역 LTE를 시작했는데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과 CEO의 전격 사퇴로 이어지면서 내부 임직원들이 크게 동요했다"며 "지난 3분기 부진을 털고 힘을 모으는 시점에 불거진 이슈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차기 CEO후보로 선임된 황 전 사장 역시 최대 과제로 꺼져가고 있는 통신영역의 불을 다시 지피고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비통신영역으로 사업을 확정하면서 통신영역과 시너지를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KT에 직면한 여러 과제 중 가장 급선무는 어떻게 실적개선을 이뤄낼지에 대한 고민"이라며 "차기 CEO도 흐트러진 조직을 다잡고 강력한 성장엔진을 구축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