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9일 채권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기고글에 출렁인 후 대응전략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언급함에 따라 일단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짙다.
이날 박 대통령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특별기고를 통해 "경기 회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전해지면서 채권금리는 전 만기에 걸쳐 3bp 가량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상되던 금리인상 사이클의 시작이 좀 더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말 실시한 뉴스핌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2곳 중 7개가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5곳이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은행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국채선물 10년이 거의 반빅이 뛰었다. 당분간은 숏(매도)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이날 오전 채권금리가 오르지 않았던 탓에 숏 포지션 쪽이 당분간 위축될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지난주까지) 다들 미국 고용지표를 기다리던 상황이었는데 결과가 숏재료로 나왔음에도 안 밀린 점도 작용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채선물 오른다고 매도를 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 2.50%의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확장적 통화정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란 점에서 추가적인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숏이 수세에 몰리기는 하겠지만 인하는 좀 오버"라며 "지금 3년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50bp 정도 높으니 숏커버가 좀 나오면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앞선 증권사의 트레이더는 "단기가 버티면서 잠깐 플래트닝이 올 수 있어 보인다"며 "그렇게 가벼운 롱으로 버티다가 결국 숏 쪽으로 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