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2014년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2014년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환경 요소에 대한 분석과 업종별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내년 우리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업종과 기업별로 양극화 심화가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 "국내외 설비투자 회복됐으나 가동률 아직 부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4개 경제권인 중국, 미국, EU, 일본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회복세가 확인된 가운데 중국은 연초 우려만큼 부진하지 않았고 EU는 아직 불안정한 회복 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했다.
2013년 중 설비투자는 상반기 부진 후 하반기에 회복되었으며 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설비투자 회복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현금을 확보하게 된 것과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연구소 측은 판단했다.
다만 "기업들의 평균가동률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생산 현장에서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내년 산업 전체 지표 개선되나 업종별, 기업별 양극화"
동 연구소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며 경제심리지수 역시 상향 추세에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다수의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으며 경제심리지수도 아직 100을 회복하지 못해 앞으로도 갈 길은 멀다"고 지적했다.
이에 내년은 산업 전체로는 올해보다 양호한 지표들을 보여주겠지만 업종별 온도차가 크고 업종 내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반도체·자동차 양호" vs "건설·조선·해운·철강 회복 지연"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의료/정밀기기, 철도장비 등의 업황이 호황 또는 안정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들 업종은 이익 증가로 유입된 현금을 경쟁력 강화 및 미래를 위한 성장 포트폴리오 위주로 재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반면 부동산 개발/공급업, 건설, 조선, 해운, 건설기계 등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업종들은 내년에도 업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성장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춘 경영계획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자부품, 영상, 통신장비, 제지 업종의 경우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철강, 유통, 전기장비, 비금속광물, 항운, 의류 등은 업황이 둔화 내지는 불황기에 진입해 기업들의 현금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이 점차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완 산업경제팀장은 “내년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고는 하나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저성장기에 진입했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도 성장지향에서 내실 위주로 경제운용 전략이 수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국내 기업들도 과거 문어발식 확장이나 과도한 차입에 의지한 성장전략에서 탈피해 한정된 자원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