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지나 기자] “은행에서 6년 정도 근무한 경력이 있어요. 제가 할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집 가까운 곳에서 일 할 수 있을까요” (50대 여성 2명)
"사무업무가 가능할 듯하고 CJ오쇼핑 헬로비전의 경우 본사에서 일해야 하는 반면 지역별로 사무실이 있는 CJCGV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채용상담자로 나선 리턴십 1기)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기획재정부의 주최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는 일자리를 찾는 30대부터 40-50대 중장년층, 60대 노년층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박람회에는 CJ, 삼성, 롯데, 신세계, LG, 한진, 신한은행, 한화, SK, GS 등 10개 기업이 각 회사의 부스를 만들어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또 한 쪽에서는 기업들이 자사를 소개하는 설명회도 실시했다.
이미 한 차례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리턴십 프로그램’ 1기를 채용한 CJ그룹 부스에는 1기 합격자로 각 계열사에서 정식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나와서 구직자들에게 채용상담을 했다. 시작 후 1시간 반가량이 지났을 때 다녀간 사람들은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구직 열기가 뜨거웠다.
역시 1기 합격자인 조운제 씨(65살)는 현재 CJCGV 대학로점 도움지기로 일하고 있고 있다고 했다. 20여년간 은행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그는 “영화 상영 준비, 매점 제품 준비, 청결 관리 등 다양한 극장 서비스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은행 퇴직 후 집에서 쉬다보니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생기가 돈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김미자 씨도 도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아이가 밖에서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큰 것을 보자 다시 사회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 그는 “처음에는 다소 서툴렀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도와줘서 금방 적응했다. 지금은 하루에 수십 번씩 ‘다시 일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 장에는 주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이 지긋한 남성들도 꽤 있었다. 각 회사 부스에 마련된 모집공고, 업무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었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서 그냥 집에만 있기 보다는 무언가 일을 찾고 싶다”고 했다.
롯데시네마에 관심이 있다는 한 여성(50살)은 “오래전에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다. 지금와서 그 경력을 살리진 않더라도, 하루에 4시간 정도 일을 하며 돈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60대 남성은 “무위도식 하는 것 보다는 새 출발 하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인지 알아보러 왔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마트,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SVN 등 5개 계열사에서 채용상담을 비롯해 현장면접까지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이마트, 스타벅스에서는 ‘시간제일자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마트 캐셔(계산원)을 희망하는 주부들,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일하려는 대학생들이 시간제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인사팀 최병권 과장은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가 많이 있다”면서 “하나의 근무형태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