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여부가 내일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공장 주변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위해성 검증단’이 오는 27일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아울러 인천시 감사 결과도 빠르면 27일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결과에 따라 1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SK인천석유화학의 PX설비가 존패의 기로에 서게 됐다.
26일 SK이노베이션 등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내년 상반기 PX설비 가동을 목표로 증설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4월부터 진행돼 온 PX설비 증설은 그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인천공장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촛불시위부터 자녀 등교거부 시위 등 다양한 문제제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일부 증설 공정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환경훼손 및 악취, 건강상 위험성 등 때문이다. 공장이 위치한 인천 서구 석남동 인근은 주택과 학교가 밀집된 지역이라는 점도 주효했다. 아울러 PX설비가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이유로 정보공개에 인색했던 것도 이같은 반대를 키웠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논란은 오는 27일 최종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공장 주변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위해성 검증단’이 이날 3개월간의 조사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설명회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가 환경영향평가의 적절성과 시설 안정성 등에 대한 검증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들의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 서구를 상대로 공장 증설 인·허가 과정의 적법성 여부를 조사해온 인천시도 이르면 27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SK인천석유화학은 두 결과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이 결과에 따라서는 그동안 소모적인 논쟁을 반복했던 환경에 대한 우려 및 불법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겠지만 반대로 불법이나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이 드러난다면 공사 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인천시 감사를 통해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 등록 면적이 도시계획 면적을 초과했고 증설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지역 주민 등 1만3590명이 제출한 ‘SK인천석유화학 증설 공사 중지 및 인천광역시의원 공사 중지 결의 촉구 청원’을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한 상황.
결과에 따라서는 ‘시정명령’ 정도로 마무리 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공사 중단’ 까지도 이뤄질 수 있다. 총 1조6000억원이 투자되는 SK그룹의 대규모 사업단지의 가동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말 PX설비 증설을 완공, 내년 상반기 중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해왔다.
이와 관련 회사 측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환경 검증 및 인천시 감사 결과가 나와 봐야 구체적 대응과 입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