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는 박인비(25·KB금융그룹)만 있었다. 한국인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가 됐고 상금왕 2연패에 다승왕까지 휩쓸었다. ‘최고의 한 해“였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티뷰론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까지 시즌 28개 LPGA투어 대회는 박인비가 주물렀다.
메이저대회 3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상금랭킹 1위 등 ‘완장’을 찬 박인비는 6승을 거두며 LPGA투어 선수들의 줄을 세웠다. 박인비는 6승에 외에도 4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올 시즌 한국선수가 합작한 LPGA 투어 통산 9승 가운데 6승을 박인비가 해냈다. 한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승이다.
박세리(36·KDB금융그룹) 키즈로 골프를 시작해 박세리를 뛰어 넘었다. 한국선수 단일시즌 최다승은 박세리가 갖고 있던 5승이었다.
지난 여름 전 세계 골프팬들은 박인비의 활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것. 은퇴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2·멕시코)도 못 이룬 과업이었다.
박인비는 지난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6월), US여자오픈(6월)까지 시즌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42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7위에 그치며 비록 뜻은 이루지 못했다. 심리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전 세계 골프계는 그의 활약에 갈채를 보냈다.
올 시즌 박인비는 63년 만에 3연속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했다.
박인비는 비록 그랜드슬램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주 끝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297점을 얻어 일찌감치 수상을 확정했다.
그는 또 한국인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 228만7060 달러의 상금으로 상금왕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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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뉴스핌 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