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너무 많이 깍아주는거 아냐? 10억달러 해라", "고소하다"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침해 손해배상 재산정 공판에서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에 2억9000만달러(약310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언론 보도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반응이다.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소송은 단순히 두 기업의 다툼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갖는 상징성과 천문학적인 배상액수, 앞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 국익이 걸려있다.
지난 8월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의 애플 제품 수입금지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 정부는 이번 송사에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은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소송에 매달리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미국 정부를 상대하는 동시에 일부 네티즌까지 설득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였다. 일부 네티즌의 경우 삼성전자의 업적마저 폄하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속이 상할 법하다.
물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무조건적이고 대안 없는 비난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몇몇 연예인이 일부 네티즌의 근거 없는 비난 댓글을 못참고 자살을 선택한 경우도 있다. 정당한 '비판'이 아닌 악의적인 '비난'이 가져온 참담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상대방을 괴롭히려는 댓글이 기승을 부리자 반대급부로 '착한댓글'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악성댓글의 홍수속에서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외 유수언론의 보호무역주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ICT결정에 거부권 행사를 강행했다. 한마디로 '제식구 감싸기'이고 결국 국가이익을 우선시하는 미국정부의 사례로 꼽을 만하다. 우리가 삼성전자에게 응원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힘을 빼는 '악성 댓글'만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