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생명보험회사들이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하면서 채권 투자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금리변동 리스크도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100bp 상승할 때 채권평가손에 따른 생보사의 RBC 비율은 지난 2010년 3월 기준 26.9%p 떨어졌으나 2013년 6월에는 44.5%p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전에 비해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면서 금리 상승기에 보유채권의 평가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은 지난 2003년 이후 개인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회사의 덩치를 키워갔다. 한은의 자료에 따르면,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 비중은 2004년 3월 42.8%에서 2013년 6월 62%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채권투자 비중도 늘었다. 전체 운용자산의 37.8%에서 56.8%까지 높아져 자산 및 부채부문 모두 금리변동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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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생보사의 보험부채 예정이율보다 운용 채권의 이자수익률이 더 빨리 내리기 때문에 역마진이 발생한다. 생보사의 이차마진율은 2011년 이후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크게 축소된 0.59%를 기록하다가 2012년 이후 -0.04%로 역마진으로 전환됐다.
한편, 보유채권의 평가손익도 채권보유비중 확대, 시가평가적용을 받는 매도가능채권의 편입확대 등으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금리가 100bp 오를때 생보사의 보유채권 평가손실이 지난 2010년 3월말 4.4조원, RBC비율이 26.9%p 내렸으나 2013년 6월말에는 채권평가 손실이 크게 늘어난 8.6조원, RBC 비율은 44.5%p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보유채권에서의 대규모 평가손실로 RBC 비율이 크게 떨어져 경영 건전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보사의 금리 변동성에 따른 수익성 변화에는 이차마진보다 채권 평가액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마진의 개선은 서서히 나타날뿐 아니라 규모도 상대적으로 채권평가손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민감도를 분석해보면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중 금리가 100bp 오를때 이차마진은 0.3~0.4조원 증가했으나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은 4.4~8.9조원에 달했다.
한은은 "생보사들은 저축성 보험위주의 외형확대 경쟁을 지양하고 유상증자, 이익유보 등 자본의 질적수준을 제고하는 노력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