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국가 재정 운용이 마비될 정도로 미국의 눈덩이 부채 문제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안이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절대적인 시장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해외 채권자들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울 여지가 없지 않고, 투자자들이 이와 관련한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지난 3분기 미국 국채 비중을 상당 부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위기와 주택시장 버블을 예측하면서 명성을 얻은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미국 국채의 11%를 보유한 중국이 보유 물량을 축소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달 1일부터 16일간에 걸친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에 커다란 흠집을 냈고, 이는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보유한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할 경우 소규모의 매도 물량에도 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로치는 경고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축소하고 외환보유액 증가 속도를 늦추는 등 내부적인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일 여지가 상당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8월 말 현재 국채 보유 규모가 1조2680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112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역시 2분기 미국 국채 보유량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부펀드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말 현재 20%를 기록, 전분기 22.6%에서 상당폭 줄어들었다.
펀드 측은 스페인과 독일 국채를 중심으로 유로화 표시 채권과 브라질 국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