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내년 1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캐리 트레이드에 완벽한 여건이 형성됐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는 한편 미국의 저금리 및 달러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트레이더들 사이에 캐리 트레이드를 이용한 공격적인 수익률 창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2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연준이 예상밖으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연기한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캐리 트레이드가 최근 두드러지게 확대되고 있다.
달러화나 엔화 등 저금리 국가의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률이 높은 이머징마켓 통화나 상품 통화를 매입하는 전략이다.
특히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 통화와 그밖에 남아공의 랜드화 및 터키 리라화 등이 매수 대상으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스위스코트 은해으이 피터 로젠스트리히 외환 애널리스트는 “낮은 변동성과 초저금리 등 캐리 트레이드에 최적의 여건이 형성됐다”며 “트레이더들은 고베타 및 금리 스프레드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의 니잠 이드리스 외환 전략가는 “지난달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지 않은 이후로 인도 루피화가 3% 가량 상승했다”며 “이머징마켓 통화가 캐리 트레이드로 강세 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미국과 달리 인도의 기준금리는 7.5%에 달하며, 인도네시아 역시 7.25%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한 엔화 매도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형태의 캐리 트레이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판단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가 호조를 이루는 데다 중앙은행이 내년 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두드러지는 캐리 트레이드가 연준의 테이퍼링이 단행되기 전까지 한시적인 추세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값싼 자금이 공급될 때의 기회비용이 큰 데 반해 유동성 공급이 위축될 때 고수익률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