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창조경제의 대표적 성과물인 한국거래소 코넥스 시장에 매출액 1000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이 넘는 대형 우량 기업들이 대량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24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코스닥에 충분히 상장 가능한 규모의 큰 기업들이 굳이 중소규모 벤처 등 창업기업들을 위주로 하는 코넥스 시장을 거쳐 코스닥에 진입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하고 "이들 기업들이 지배구조와 공시의무 등 규제회피 목적으로 코넥스에 상장할 유인이 충분하다"고 따졌다.
이들이 굳이 코넥스 시장을 거쳐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는 이유는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 시장에 비해 규제요건이 대폭적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7월 개설된 거래소의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에 비해 상장요건, 공시, 그리고 지배구조 요건을 대폭 완화한 상태다.
상장요건의 경우 코스닥은 자기자본 30억원(벤처는 15억원) 초과, 매출 100억원 또는 당기순이익 20억원을 초과해야 한다. 반면 코넥스의 경우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하나만 충족해도 상장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배구조의 경우도 사외이사와 상근감사 설치 의무를 면제하는 등 지배구조 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공시제도의 경우도 코스닥은 공시의무가 64개에 달하지만, 코넥스는 29개 항목으로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규제회피 목적으로 코스닥에서 코넥스로 상장 전환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영국 최대의 주가조작 사기 사건인 랭바인터내셔널 사건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은 최근 거래 실적이 부진해 정상적인 시장 기능이 우려되고 있다.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4억원에 불과하고 26개 종목중 14개 종목만이 가격이 형성될 정도로 거래 실적이 부진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91.6%를 차지하는 반면 코넥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53.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