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 투자자 권태훈(35세·가명)씨는 중국에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어 ETF(상장지수펀드)를 사기로 마음 먹은 후 고민에 빠졌다. 막상 중국 ETF를 사려하니 비슷비슷한 게 5개나 됐기 때문이다. 권 씨는 "해외투자인만큼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은데 5개 ETF가 어떻게 다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길이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24일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중국ETF는 총 5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hina H', 'KODEX CHINA A50'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 KB자산운용의 'KStar 중국본토 CSI100' 등이다.
이들의 차이는 한마디로 어떤 지수를 따라할 것인가 즉, 벤치마크의 차이다. 우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도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등 다양한 지수를 갖고 있다. 중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중국ETF가 추종하는 벤치마크는 크게 2종류로 나눈다. 홍콩거래소 항셍지수와 중국 본토 증시다. KODEX China H와 Tiger 차이나는 항셍지수를, KINDEX CSI300, Kstar CSI100, KODEX A50 등은 중국 본토 증시를 벤치마크로 한다.
◆같은 항셍지수여도 비중·순위 제각각
같은 항셍지수를 추종하더라도 KODEX China H와 Tiger차이나는 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지수 구성과 순위 등이 다르다.
'KODEX China H'는 4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HSCEI를 기초지수로 한 반면 TIGER 차이나는 25종목으로 구성된 'Hang Seng Mainland 25' 지수를 기초로 한다.
최승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팀장은 "HSCEI의 경우 H주들만 담고 있는데 반해 MAINLAND25 지수는 H주, 레드칩, 기타종목을 포괄한다"며 "H주의 경우 금융주 비중이 높은데 그런 점에서 금융주가 강세일 땐 KODEX China H가 성과가 더 좋고 그렇지 않을 땐 TIGER 차이나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HSCEI에서 상위 3종목은 지난 3월 기준 중국건설은행(10.13%), 중국은행(BOC, 10.03%), 중국 공상은행(10.03%) 등이다. 반면 Hang Seng Mainland 25는 TENCENT, CHINA MOBILE, ICBC 등으로 IT주, 통신주, 모바일주다.
◆中본토 증시…금융주 비중 CSI300<CSI100<A50 순
중국본토 증시를 추종하는 세 상품도 저마다 벤치마크가 조금씩 다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와 KB자산운용의 'KStar 중국본토 CSI100'은 각각 CSI300, CSI100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HINA A50은 FTSE China A5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CSI300은 상해 및 심천 주식시장에 상장된 A주 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가총액 규모가 큰 300종목으로 구성된 중국 시장의 대표지수다. 중국의 실제 경제구조와 비슷하게 매칭했다는 평가다.
CSI100은 CSI300 구성종목 중 100종목을 다시 추린 지수로 종목수, 산업별 분포를 봤을 때 FTSE A50와 CSI300의 중간에 위치, 변동성을 낮췄다는 평이다.
실제로 CSI300의 경우 금융주 비중이 35% 가량, FTSE A50 금융주비중이 63%에 있다면 CSI100은 48% 수준으로 비교적 가운데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 팀장은 "지수별 금융주 비중을 봤을 때 금융주 외에 중국 IT시장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전반적인 발전을 바라보고 투자한다면 CSI300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CSI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계지수 3개 개발사인 FTSE사가 제공하는 FTSE China A50은 CSI300보다는 적은, 중국 주식시장의 시총 상위 50개 종목을 추적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FTSE China A50에는 국영기업 등 초우량 기업들로 구성돼있어 글로벌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지수"라며 "동일한 지수를 추적하는 선물계약이 활발히 거래돼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FTSE China A50에 들어가는 상위 3개 종목은 지난 9월기준 평안보험그룹(Ping An Insurance Group Co of China Ltd).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Co Ltd), 상하이푸동개발은행(Shanghai Pudong Development Bank)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