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자 블룸버그 통신은 옐런 부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자신의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전략을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기 연준 의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그의 경제 보좌진들은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8월에 백악관 측은 월가와 워싱턴에 서머스의 내정이 유력하다는 말을 흘리면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한 바 있다.
당시 옐런은 지인들을 통해 백악관이 서머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옐런은 자신을 드러내는 대신 연준에서 맡은 임무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고 결과는 언론에 노출된 서머스의 낙마로 귀결됐다.
결국 차기 의장 지명을 둘러싼 싸움은 옐런의 승리로 끝났지만 백악관과 민주당 내부에서는 연준 의장 후보를 두고 상당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상원위원들은 옐런 부의장을 지지하고 나섰지만 오바마 경제팀은 서머스를 밀고 있었기 때문.
특히 서머스와 오바마 경제팀은 지난 2009년 버냉키 의장의 연임이 결정된 직후부터 차기 의장직을 두고 로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오하이오주의 셰러드 브라운 의원과 오레곤주의 제프 머클리 의원을 중심으로 서머스 반대론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서머스가 월가에 대한 규제에 너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준 의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인물로 평가했다.
이 처럼 내부에서 백악관과 민주당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티븐 커터와 짐 메시나를 중심으로 한 행정부의 서머스 띄우기가 역풍을 맞으면서 전세가 기울어졌다. 여기에 제프 머클리 의원은 백악관에 최소 5명의 민주당 의원이 서머스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서머스에게 결정타를 날렸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