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이 영국에서의 세금 회피 규모가 갈수록 늘면서 영국 정부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이 조세회피처(Tax Haven) 버뮤다로 이전한 자금이 88억파운드로 한 해 전에 비해 25%나 늘었다.

조세회피처에 있는 법인은 아일랜드 법인의 자회사이지만 아일랜드는 '속지주의' 조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 본사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아일랜드는 지난 2010년 세법을 고쳐 일부 법인들에 한해 아일랜드 법인으로부터 조세회피처에 있는 자회사로 직접 로열티 착수금(royalty payment)을 보낼 때 20%의 원천징수세를 물리지 않기로 해준 바 있다. 지식 재산권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에서였다.
그리고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를 적절히 이용하는 이런 수법을 '더블 아이리시 위드 어 더치 샌드위치(Double Irish with a Dutch Sandwitch)'라고 부른다.
구글의 세금 회피 규모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막대한 세금을 내지 않으려 피하고 있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분노도 높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도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이러한 세금 회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구글 아일랜드 자회사에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구글 영국 법인은 지난해 1150만파운드의 법인세를 냈다. 한 해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 그러나 영국 정부는 구글이 영국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