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지나 기자] '면세점 이야기'라는 책을 펴낸 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대표가 10일 정부의 면세점 정책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1978년 호텔롯데 입사한 최영수 전 대표는 1980년 롯데면세점에 창립멤버로 합류해 2008∼2012년 이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30여년 동안 면세산업의 현장에서 일한 그는 한국 면세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신이 쓴 책 '면세점 이야기' 출판기념회에서 "면세점은 중소기업이 절대로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정부의 면세점 사업권을 중소기업에게 주려는 정책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최 전 대표는 "면세점 허가를 중소기업에 내주는 것은 허울만 좋을 뿐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차라리 일부 품목을 정해 중소기업이 운영하게 하는 방안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최 전 대표에 따르면 면세점 사업 성패는 '빅 브랜드' 유치가 좌우하는데 중소기업은 그럴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문을 연다 할지라도 브랜드가 없는 영세한 면세점은 실패로 이어진다는 강조했다.
그는 "1986년 면세점 자유화 때도 면세점 숫자가 약 29개까지 늘었지만 결국 롯데, 신라, 워커힐, 동화를 빼고는 결국 문 닫았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또한 면세점에 대한 인식이 왜곡돼 있다고 봤다.
그는 "면세점은 국가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기반으로, 사치를 조장한다거나 탈세한다는 항간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면세혜택은 출국 내국인에 돌아가는 것이며 소득세와 법인세 등 모든 세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이 세수와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많다"면서 "관련 부처와 국회가 나서 면세점을 포함해 관광산업 분야를 묶어 산업 공동체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전 대표가 펴낸 '면세점 이야기'에서는 면세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한국에 세계 유수의 명품 브랜드를 유치한 치열한 과정과 한국이 어떻게 세계 면세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는 지 등을 이야기 해 준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