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종료가 생각하기 힘든 일이며, 글로벌 금융권의 부채 중독증 역시 뿌리 뽑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산 규모 220억달러의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싱어는 부채에 의존하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병폐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에 이어 벤 버냉키 의장이 부채에 크게 의존하는 정책을 편 데 이어 차기 연준 수장으로 꼽히는 재닛 옐런 부의장 역시 이른바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는 주장이다.
그는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카드가 사실상 소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것처럼 연방정부 폐쇄 상황으로 인해 일정 기간 연기된 것이 아니라 이행이 힘들다는 얘기다.
그는 “어느 정치인이나 정책자도 구조적인 문제에 직접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실제로 테이퍼링을 실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파장에 대해 매우 불투명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흐름에 예기치 못했던 혼란이 야기된 데서 보듯 실제 QE를 줄일 때 상황을 미리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가 부채와 관련, 싱어는 구조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이 아무리 놈아져도, 정부가 세금을 아무리 인상해도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며 “구조적이고 근본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부채 해소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를 상실할 때 커다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싱어는 경고했다.
그는 “원자재나 금 가격이 상승하거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아질 때,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약화되고 연준의 QE가 오히려 늘어나는 등의 현상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때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갤럽이 발표한 경제신뢰지수는 마이너스 34로 12포인트 급락,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