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7일째 해결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 주에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힙입은 강세 압력과 금리 레벨 부담이 상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오래갈 것 같지 않다는 가정을 반영한다면 주 후반으로 갈수록 국내 채권금리는 제한적인 상승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8~2.89%, 5년물 3.00~3.12% 전망
지난 6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8~2.89%,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00~3.1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86%, 최고치가 3.91%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97%, 최고치는 3.02%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10%, 최고치는 3.1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1%p, 5년물이 0.13%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6%p, 5년물도 0.18%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3%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은 3.06%로 전주 종가보다 1bp 높았다.
◆美연방정부 폐쇄vs.금리 레벨부담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내년 예산안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강세 출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됐으나 장 후반에는 차익실현으로 조정 받으며 마감했다.
1일 오후(국내 시간), 미국의 셧다운이 확정되자 시장은 이를 선반영해 오히려 약세로 마쳤다. 이날 당일 시장에 미국 연방정부 폐쇄와 관련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주 중반에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강하게 매수하며 심리를 잠시 안정시켰다. 레벨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시장에 자금은 풍부했다. 외국인 매수가 채권가격을 끌어올리며 2일 채권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를 시현했다.
주 후반, 채권금리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쪽 정치적 불안감으로 시장에는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가 지속됐다. 다만 레벨 부담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채권금리는 좁은 박스권에 갇혔고, 국고 3년 기준 2.80%를 뚫고 내려가기 어렵다는 인식으로 관망세가 뚜렷한 박스권 장을 연출했다.
◆ 미국만 바라보는 좁은 박스권장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7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상·하원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도 답보 상태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정치적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지난 이틀간 불안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채권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도 지난주에 이어 미국 시장만 바라보는 답답한 박스권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정치 불안은 계속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겠지만, 금리 레벨 부담으로 저가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예산안이 해결되기 전까지 시장참여자들은 관망세를 나타내며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기물의 경우 금리의 하락 룸이 크지 않아 변동폭은 더욱 좁아질 것이며, 미국발 뉴스에 따라 장기물 위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는 연방정부 폐쇄뿐만 아니라 부채한도 협상, 차기 연준총재 임명, 테이퍼링 이슈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셧다운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올해 4분기 성장률(연율)이 0.3%p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의 협상 지연은 곧 미국 경제의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 국회는 하루라도 빨리 연방정부 폐쇄를 일단락 지으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 중반 이후, 미국의 내년 예산안 문제가 타결되려는 움직임을 나타낸다면 국내 채권시장은 소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리의 하락폭은 부채 한도 협상, 테이퍼링 시행 등 여전히 불확실성을 제공하는 재료들을 앞두고 제한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김홍중 팀장은 "셧다운이나 부채한도 협상은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고, 금리 추가 하락의 모멘텀은 약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셧다운이 10월 FOMC의 테이퍼링을 약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약세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