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3년간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금리를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가 불투명한 가운데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주가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연방정부 폐쇄가 나흘째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가 41개 국가의 390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3년간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핵심적인 리스크 요인이 금리 추이라는 지적이다.
알리안츠의 엘리자베스 콜리 최고경영자는 “당분간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이들의 경우 금리가 본격 상승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우려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국채와 하이일드 본드를 가장 크게 고평가된 것으로 평가했다. 연준이 제로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한 데 따라 국채와 정크본드의 가격이 대폭 왜곡됐다는 판단이다.
한편 워싱턴의 대치 국면이 가닥을 잡지 못한 데 따라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점차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 주 동안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1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 5억8400만달러가 빠져나간 데 이어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탈 규모가 확대됐다.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2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지난 2일 기준 2주간 S&P500 지수는 1.8% 하락했다. 연초 이후 18%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지수는 연방정부 폐쇄 사태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의 난항 등 정치권 리스크로 인해 하락 압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미국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최근 한 주간 35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