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 재무 "10월 17일, 정부 자금 바닥날 것"
- 미 내구재 주문, 큰폭 증가 '개선세'
- 미 신규주택 판매, 예상 상회 증가로 체력 입증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을 이어가면서 뉴욕 증시가 다시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는 '예산 전쟁'에 발목 잡힌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40%, 61.13포인트 하락한 1만 5273.4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27%, 4.64포인트 내린 1692.78선으로 물러났다. 나스닥지수는 0.19%, 7.16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3761.10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원은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의료보험 예산을 포함한 임시 예산안을 절차표결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해당 개정안은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12월 중순까지 임시 예산을 마련하는 동시에 하원에서 전액 폐기를 주장하는 오바마 케어 예산을 복원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임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오는 29일 이내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4석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
반면 하원에서는 지난 20일 오바마 케어 관련 예산을 모두 폐기하는 내용을 포함한 잠정 예산안을 가결시킨 바 있다.
이에 예산안을 둘러싼 상원과 하원의 갈등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잭 루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재정이 향후 3주일 안에 부채 한도 상한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내달 17일 연방정부 부채를 갚기 위한 자금 보유액이 모두 바닥날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정부의 수중에는 300억 달러 이하의 현금만이 남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일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 된다면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부채 상환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이로 인한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 장관은 그동안 부채 상한 증액을 촉구하면서 '데드라인'으로 "10월 중순"이라는 표현을 써왔으나 구체적인 시한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그나마 위안꺼리가 됐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0.1%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8.1% 감소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합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 역시 소폭 웃돌았다.
부문별로 특히 자동차 관련 주문이 2.4% 증가해 지난 2007년 12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실제 승용차 및 트럭은 지난달 연간기준 1600만대 가량 팔려나가면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세를 회복하며 주택시장의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가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왔다. 실제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지난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대해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7.9% 증가한 연율기준 42만 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14.1% 감소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42만건 역시 웃도는 데 성공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어소사이어트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떤 회복에든 일정 수준의 충돌은 있기 마련이고 모기지 금리 상승이 이러한 변수 중 하나"라면서 "이로 인해 수요가 다소 주춤해졌으나 엄청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주택시장은 확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S&P 하위섹터 가운데 금융주들은 상대적 오름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주는 하락세를 견지했다.
'킨들파이어 HDX'를 발표한 아마존닷컴은 이날 0.5%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킨들은 화면 크기(인치)에 따라 HDX7와 HDX8.9로 나뉘며 이전 제품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태블릿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을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신 이들을 통해 "아마존의 주력 사업인 e북, 영화, TV쇼,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자층을 늘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