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뜨다 지는 별' 인도네시아, 추락 지속될까

기사입력 : 2013년09월13일 16:09

최종수정 : 2013년09월19일 21: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 년 만에 추락한 건 '내수' 스토리 한계

[뉴스핌=주명호 기자] 인도네시아의 경제 불안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국채매입 축소 시사 이후 신흥국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았던 인도가 점차 회복 신호를 내보이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침체에 허덕이는 모습이다.

최근 전문가들 또한 가장 신흥국 중 가장 불안정한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꼽으면서 90년대 말에 이어 인도네시아발 금융위기가 나타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인니 정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달아 경제·금융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 떠오르는 별에서 최대 경제불안국으로…불과 반년 만에 '추락'

브릭스를 뒤를 잇는 신흥국 신조어에는 인도네시아가 빠지지 않았다.

불과 올해 초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브릭스(BRICS)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신흥국으로 각광 받아왔다. 믹트(MIKT), 비스타(VISTA), 시베츠(CIVETS), 이스트밤(ISTVAM) 등 브릭스 이후 나타난 새로운 신조어에 인도네시아의 이름은 항상 언급됐다.

당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인도네시아를 필리핀과 함께 '떠오르는 별(Rising Star)'로 묘사했다. 2010년 4분 이후 6%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왔을 뿐더러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한 내수산업과 중산층 확대 전망이 인도네시아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에 국채매입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다른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증시는 급락세를 몇번이나 거듭하며 약세장으로 추락했고 루피아화도 달러화 대비 가치절하를 이어갔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은 4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 불안감을 가중시켰으며 2년 전만해도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선 뒤 그 폭을 가파르게 키워나갔다.

다른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도 미 양적완화 여파에 약세장을 경험했다. <그래픽: 송유미 미술 기자>

급속한 추락과 더불어 이 여파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 데는 국가 경제의 체질 변화를 제때 마무리 짓지 못한 까닭이 크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 5000만 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시장 개발 및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수출의존도를 낮출 만한 변화를 이루진 못했다.

오히려 긴축정책으로 선진국들의 수요가 급감하고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2분기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98억 달러로 GDP대비 4.4%를 기록했다. 1분기 적자가 GDP 대비 2.6%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분기 만에 적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무역수지 적자로 루피아화의 가치도 하락세가 가속도가 붙었다. 루피아화 하락세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시작됐다. 2012년 5월 인니 정부가 도입한 광물수출세로 외자유출이 늘어나면서 루피아화의 하락 추이는 탄력을 받았다. 무역적자와 더불어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바닥 없는 추락을 지속해 달러/루피아는 사상 최저치인 11520루피아까지 기록했다. 올해 1월 9700루피아 수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8% 가까이 절하된 것이다.

루피아 환율 절하는 2011년 중반부터 시작됐다. <출처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인니정부, 잇달아 정책 발표에도 효과는 '미미'…외부 요인도 겹쳐 악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12일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깜짝 인상해 7.2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4번째 인상이자 이번까지 총 1.25%bp가 불과 3달만에 인상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루피아화 가치하락을 방어하고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지만 금리인상이 짧은 기간 안에 4번이나 이어졌다는 점은 그만큼 정책의 효력이 적었다는 방증이 된다.

실제로 인상 기간 또한 루피아화는 계속해서 절하됐으며 물가상승률 또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니 중앙통계청(BPS)에 따르면 8월 물가상승률은 8.79%를 기록해 직전월 7월 8.61%에서 소폭 상승했다.

더불어 중앙은행(BI)은 환율 방어로 감소한 외환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달러스왑 판매를 실시했지만 낙찰자 부재로 판매에는 실패했다. 이에 정부는 달러화표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를 발행(15억 달러)해 달러 보충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2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을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의 부진한 효과 외에도 대내외적 불안 요인들까지 인도네시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8월 금식월 라마단 이후 시작된 '이드 알 피르트' 축제를 앞두고 소비가 늘면서 무역적자는 더 심화됐다. 7월 인도네시아 무역적자는 23억 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배나 늘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노동조합 및 금속노조 등이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벌여 경제악화로 사회 불안이 가중된 모습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미스월드2013 대회의 인도네시아 개최를 두고 무슬림들이 거센 반발을 나타내면서 종교 갈등에 대한 우려도 나타난 바 있다.


◆ 인니 금융시장 언제까지 하락할까…투자 적기 놓고 의견 '양분'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시점은 언제로 잡아야 할까.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 증시가 다소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금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적기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인니 증시 하락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8월 9%가량 하락했으나 9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월초 대비 약 3% 오른 상태다. <출처 : WSJ MarketData>

HSBC의 헤랄드 반 데 린드 아태지역 수석투자전략가는 9월 들어 인도네시아 주가가 전 달 하락분을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재방문할 좋은 근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금리인상은 통화 약세 방어를 위한 적절한 조치로 판단되며 가계 및 기업들의 부채 규모도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해 현재가 투자를 시작할 시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아직 증시가 회복세로 전환하기엔 멀었다는 분석도 있다. 싱가포르 CIMB증권은 "인니 주가가 현 경제상황에 비해 많이 하락한 감이 있지만 저점을 찍은 것은 아니다"며 하락세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CIMB는 "잠재적인 시리아 위기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아직은 인니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기는 이르다"는 진단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