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델은 텍사스주 라운드락 본사에서 열린 주주표결을 통해 델 창업주와 사모투자펀드인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가 제안한 249억 달라의 지분 인수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당시 블랙스톤이 힐튼 월드와이드를 26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1984년 대학 재학 당시 델을 창업한 바 있는 델 창업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확대로 인해 PC 판매가 악화되자 모바일 장치와 데이터센터 기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다시 성장동력을 마련해보겠다며 비상장사로의 전환을 시도해왔다.
델과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인수 제안서를 통해 애초의 주당 13.65달러에서 13.88달러로 높여 잡았고 주당 13센트의 특별배당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델은 "이번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델을 이 분야를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 격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델이PC 산업의 흥망을 그대로 보이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HP 등과 함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 PC 산업의 성장의 중심에 섰던 델은 저가제품 제조와 직접 배송 등을 개척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데스크탑과 랩탑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추지 못하면서 쇠퇴를 맞게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델이 이번 인수전을 통해 비상장사로의 전환하는 경로가 열렸지만 이것이 델의 부활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마이클 쿠스마노 교구는 "과거에도 비상장사로 전환한 PC업체들은 많았다"며 "앞으로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델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이번 델 CEO의 바이아웃으로 인해 회사의 자본구조가 더 악화되고 현금흐름을 악화시킴으로써 새로운 사업과 기술에 대한 투자여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