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출시 15년 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가 차지하는 위상이나 영향은 절대적이다. 시간이 흐르면 쇠퇴하기 마련이나 리니지의 입지는 아직도 여전하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상존하게 된다. 후속 히트작이 과거 위상에 눌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땐 성장성에 의구심이 생긴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실적 비중을 보면 더욱 절실하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반기보고서 분석결과 리니지의 매출비중이 1508억원으로 40%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후속모델인 길드워2나 아이온의 비중은 각각 17.3%, 13.7%로 집계 돼 리니지와 격차가 컸다.
개별기준으로는 격차가 더 발생했다. 올 상반기 개별기준 엔씨소프트의 매출 가운데 60%에 근접한 1519억원이 리니지에서 거둬들였다. 리니지가 사실상 현재까지 엔씨소프트를 지탱하고 있는 힘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CS는 리니지에 지나친 의족이 오히려 성장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S는 "엔씨소프트가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분석을 제기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서비스 지연과 리니지1에 대한 수익 편중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7월 모간스탠리는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중국 시장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모간스탠리는 당시 보고서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기대감이 큰 상황이나 중국에서 다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은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많은 흥행작을 이미 가지고 있는 텐센트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를 다른 게임에 비해 얼마나 비중 있게 지원할지도 의문이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게임은 지난해 PC온라인게임 순위 1위부터 6위까지 차지하며 중국 게임시장을 독점했다.
실제로 최근까지의 중국 매출은 초라했다. 아이온과 리니지의 중국 첫 출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아이템 판매는 계속 감소했고 월정액 이용자의 이탈속도 또한 가속화됐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과 북미·유럽·일본·대만 지역 매출은 공개됐지만 중국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엔씨소프트가 현재의 매출구조를 바꿀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엔씨소프트는 편중된 리니지의 매출구조를 바꾸기 위해 올 4분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