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한국여자골프의 힘과 미래를 보았다.
이 대회가 한국 최고의 상금(총상금 12억원) 때문이 아니다. 아직은 고액상금대회보다 대회가 많이 늘어나는 게 우선이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3억원. 이 대회 한번 우승으로 상반기 10여개 대회에서 쌓아온 상금랭킹이 완전히 뒤바뀐다. 현재 상금랭킹 1위의 상금액이 3억원대다.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CC에서 벌어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김도연(21.플레이보이골프)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를 끝까지 지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반짝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무명의 김도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경쟁에서 선두에 나섰다는 점이다. 더 중요한 것은 김도연과 같은 무명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점.
김도연은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물론 아직 우승도 못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5개 대회에서 컷오프 됐을 정도로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올해 최고 성적이 29위(김영주골프 여자오픈)였다.
김도연은 정규투어로 올라오기 전 2, 3부 투어를 전전했다. 2010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 8차전에서 2위, 15차전에서 5위를 했었다. 지난해에는 3부투어인 점프투어 6차전에서 6위를 했던 게 최고 성적이다.
김도연과 같은 무명의 신인들은 정규투어에도 많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3부 투어인 점프투어를 뛰는 선수들. 하나같이 정규 투어로 올라가기 위해 이를 갈며 샷을 다듬고 있다.
이런 경쟁 때문에 한국여자골프는 강하다. 정규 투어에서 좀 한다 싶으면 일본이다 미국 투어 쪽으로 진출해도 2, 3부 투어에서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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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이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CC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1라운드 18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