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택시장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액 현금 거래가 갈수록 늘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주택 매매 증가 및 가격 상승세와 맞물린 현상으로, 중장기적인 영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29일(현지시간)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지난 7월 주거용 부동산 매매 가운데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 거래가 4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7월 31%에서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며, 6월 35%에 비해서도 상당폭 증가한 수치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 삭스는 전액 현금으로 매매가 이뤄진 주택 거래가 57%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2015년 19%에 불과했던 전액 현금 거래는 주택 시장 회복과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지난 7월 댈러스의 전액 현금 매매가 82% 급증했고, 세인트 루이스와 로스 앤젤레스가 각각 66%와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과 피닉스도 각각 21%씩 증가했다.
전액 현금 매매는 주택시장 회복의 핵심적인 엔진으로 역할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판단이다. 7월 연율 기준 주택 매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1% 급증한 550만건에 달하는 등 거래가 활발해진 데는 현금 매매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또 현금 매매가 주춤해질 경우 전반적인 주택 거래와 가격 상승 역시 한 풀 꺾일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롬키스트 부대표는 “현금 매매가 늘어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주택시장에 결코 호재가 아니다”라며 “극소수의 부유층이나 주머니가 두둑한 은퇴자들이 주요 세력이며, 이밖에 임대 수익을 노린 기관 투자자들이 현금 매매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수잔 와처 교수는 “전액 현금 거래가 늘어난다는 것은 주택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라며 “대출 요건 강화와 최근 금리 상승까지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입을 차단하는 요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에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4.58%로 2년래 최고치를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