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페인트로 대표되는 '도료업체 3인방'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건설업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회사마다 다른 생존 방식을 찾아나가며 주가 방향도 달라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화페인트 주가는 지난 5월 6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6000원대에서 횡보하다 이달들어 7000원, 8000원을 잇따라 돌파했다. 이날 장중 한때 895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KCC 주가도 20만원대 후반에 머물다 5월에 30만원대 중반으로 한단계 올라섰고, 이달들어 40만원대로 레벨업됐다.
반면 노루페인트는 올 3월 6000원대를 기록하다 줄곧 4000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KCC는 도료 외에 다양한 건자재를 생산하고, 기업 규모도 훨씬 크기 때문에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와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다. 시가총액으로도 KCC는 4조 2290억원(코스피 54위)에 이르지만 삼화페인트 1939억원(코스피 363위), 노루페인트 948억원(코스피 519위)에 불과하다.
삼화페인트의 급등과 노루페인트의 횡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삼화페인트가 더 이상 건축 관련주가 아닌 ‘스마트 폰’ 관련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화페인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폰 케이스를 칠하는 데 쓰이는 공업도료가 매출의 45%를 차지한다. 아파트 외벽을 칠하는 건축도료는 35%로 그 다음이다.
건축경기 부진으로 건축도료 수요가 정체에 빠진 가운데 IT, 플라스틱 도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삼화페인트 실적이 개선됐다는 얘기다. 마진 역시 IT, 플라스틱 도료가 높아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15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늘며 영업이익은 191억원(91% 증가), 당기순이익은 138억원(72% 증가)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 삼화페인트 체질을 바꿔놓은 셈이다.
반면 노루페인트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건축도료가 28%, 공업도료(공업용, 절연용)가 20%를 차지하는 매출 구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화페인트 IR팀 관계자는 “페인트를 액상으로 생각해 건축에만 사용된다고 생각하는데 스마트 폰의 액적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페인트가 사용된다”면서 “베트남에 지은 공장도 삼성전자 휴대폰에 사용되는 도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2010년 베트남에 SAMHWA PAINTS VINA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주로 플라스틱 도료를 생산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삼화페인트는 IT를 위주로 공업요 도료 수요가 증가해 베트남 법인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