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애들이 공부에 흥미에 느끼고 집에 돌아가지만 그걸로 끝이니까 사후관리를 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대학생 강사로 참여한 송유정 씨(이화여대 3학년·사진)가 지난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남긴 소회다.
드림클래스는 삼성이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양극화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펼치고 있는 교육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의 캠프 프로그램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전국 중학생들 중 참가자를 선발, 전국 14개 대학에서 3주간 합숙하며 공부하는 형식이다.
송 씨가 강사로 활동한 곳은 서울대 캠프. 전북지역 중학생 200명이 이곳에서 생활했다. 8월 1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됐다.
캠프의 일과는 오전 7시에 시작한다. 13명 정도로 구성된 클래스메이트가 모두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종일 수업은 계속된다.
시간표는 영어, 수학 과목의 학습이 주로 편성되고, 자기주도학습법이나 멘토링 등도 저녁 일과로 진행된다. 중학생이 소화하기에는 시간표가 타이트하게 짜여졌지만 학구열은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송 씨는 "방과후 수업의 경우 성적이 낮은 친구들이 대상이라 출석률이 조금 떨어지지만 캠프는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 학습의지가 상당하다"며 "숙제 못했다고 새벽 두시까지 잠도 못잘 정도"라고 설명했다.
3주동안 송 씨는 영어 책 한권을 끝냈고, 매일 단어시험을 보는 등 강도 높은 테스트도 병행했다. 학생들은 이런 송 씨 등 대학생 강사의 강의를 두고 '불꽃강의'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었다.
공부와 함께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오후 7시 이후 서울대 동아리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액티비티(Activity) 프로그램이다. 문화활동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송 씨가 맡은 학생들은 뮤지컬을 배웠다. 21일 진행된 수료식에서 공연도 했다.
캠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송 씨는 캠프가 일회성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손꼽았다. 좋은 취지를 살려 네크워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송 씨는 "취지도 알고 (삼성이) 노력하는 모습도 알고 있다. 이게 지속되면 양극화 해소에 도움될 수 있지만 이 친구들이 또 다시 올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만약에 같은 아이들을 3년 끌고 나가면 효과가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니 효과에 대해서는 글쎄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대학교 졸업 후 방송사 입사가 목표라는 송 씨. 아이들이 '그 단어 기억나요'라고 할 때 보람있었다는 그는, 드림클래스 강사로 활동한 것이 향후 자신의 취업에도 도움될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