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반도체업체들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메모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그대로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스마트폰 등에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도 탑재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낸드플래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낸드플래시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증가하는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128기가비트(Gb)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낸드) 플래시 메모리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3D 낸드플래시는 반도체 미세 공정이 진행되면서 셀 간격이 줄어 간섭현상이 일어나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대규모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투자한 금액 중 사상최대 규모인 70억달러가 들어가는 이 공장에서는 현재 화성에서 대량생산을 시작한 3D V-낸드가 양산될 예정이다.
2위 업체인 일본 도시바는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해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시공장에 새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투자 규모는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0%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론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 선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컨트롤러 업체인 LAMD(Link A Media Devices)에 이어 최근에는 대만 이노스터테크놀로지의 eMMC 컨트롤러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D램을 생산하던 청주 M12 라인을 낸드플래시 전용라인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같이 업체들이 앞다퉈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당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가 D램 반도체에 비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주고 받는 데이터의 양이 현저히 늘어나면서 데이터 센터 등 서버향 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데이터 자체 크기도 늘어나는 영향이다.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는 SSD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도 업계들이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큰 이유다. SSD는 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세계 SSD 시장이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0억달러까지 성장한 SSD시장은 2015년까지 17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그로스가 D램에 비해 크기 때문에 업체들의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라며 “1GB 수준이었던 영화도 최근 6GB까지 용량이 늘어나는 등 저장 용량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지난해 202억1100만달러에서 2017년 295억6900만달러로 연 평균 7.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시장은 지난해 264억달러에서 2017년까지 331억4000만달러로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 37.8% ▲ 도시바 28.7% ▲ SK하이닉스 14.6% ▲ 마이크론 11.7% ▲ 인텔 7.1% 순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