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태블릿PC가 PC시장을 조만간 와해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아직 태블릿PC가 PC 시장을 와해시키지 못했지만 결국 시간문제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업무용 소프트웨어(S/W)들도 최근 MS오피스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태블릿PC용 키보드와 마우스도 출시되는 등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일부 대학교 및 기업에서는 PC와 모니터 대신 모니터만 설치해 태블릿PC와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한국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5~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Phablet)을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데 과거에 성능 좋은 피처폰을 사용하다보니 스마트폰 도입이 늦었던 것처럼 패블릿이 태블릿PC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동형 연구원은 “한국 내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OS에 편중돼 있는 것도 태블릿PC 시장 확대가 더딘 이유”라며 “안드로이드 기반이 애플 진영에 비해 태블릿PC 전용 앱 수준이 낮아 사용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이 대부분 MS 윈도우OS기반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는 현실도 애플 및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사용 확산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PC, 노트북 대신 사용해야 할 태블릿PC가 PC나 노트북없이 사용할 수 없는 태블릿PC가 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중소형TV는 상당부분이 태블릿PC로 대체됐고 노트북PC도 태블릿PC로 전환되고 있다. 신 연구원은 “태블릿PC의 성능이 높아지고 관련 에코시스템이 확산될수록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앞서 언급한 몇 가지 이유들로 이런 트렌드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나,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향후 태블릿PC가 확산되면 PC와 TV는 일부 기능 및 크기에 특화된 형태만 남아 있을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