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증시가 비관론의 먹구름을 뚫고 바닥권에서 반등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가능성 등으로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는 것이다.

◆ 기술적 분석상 바닥다지고 반등
중국 대표지수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13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전일대비 2.84포인트 0.14% 오른 2104.12를 기록 중이다. 전일 급등에 따른 손바뀜이 다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차트 분석상으로는 지난 6월말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로 1850포인트가 살짝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바닥을 차근히 다지면서 반등, 전일 2100포인트까지도 돌파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 9거래일동안 7개의 양봉을 기록했다.
또한 4주 연속으로 양봉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내심 20주 이동평균선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주부터 급락을 시작해 2단계 하락이 시작됐던 지점인 2140~2170포인트 선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지점은 20, 60 이평선이 겹쳐있어 단기 매물이 밀집해 있는 지점이다.
또한 이는 지난 2월말과 5월말 기록한 단기 고점의 연속 선상에 위치한 저항대로도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단숨에 뛰어넘기는 약간 버거울 전망이다.
◆ 中 부동산 정책방향 전환 가능성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수입 증가율 및 생산자물가(PPI) 반등세로 수요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실질 수요지표인 투자 및 소비증가율은 제자리걸음을 반복, 지표개선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하며 약간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경제 실질수요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부동산 정책에서 방향 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에 대한 규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택 투자 확대로 늘어난 유동성 축소도 동시에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달 말께 중국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것과 맞물려서 이달부터는 14개 부동산 개발업체가 잇달아 대규모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모집자금 규모도 약 500억 위안(약 9조 1000억원)에 이르는 적잖은 규모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부동산 공급확대 측면에서 암묵적 동의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는 수요규제보다 공급확대 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증자가 이뤄지면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공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中 비관론 걷히나…경착륙 우려 둔화될 듯
그동안 중국증시를 먹구름처럼 뒤덮었던 비관론도 점차 걷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것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였다. 특히 그림자 금융규제와 기업 구조조정 가능성 등은 중국 증시를 억누르는 무거운 짐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지난 3월 시행된 중국 정부의 그림자금융 규제로 인해 지난해 급증했던 채권 발행, 신탁대출 등도 급감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은행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막히면서 일시에 제조업 경기둔화로 이어졌다. 또한 그동안 중국 기업들의 부채 수준이 높고 중공업 부문에서 과잉투자된 부분이 있어 일부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둔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관측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환경보호 산업 투자 확대 방침, 중소기업 및 서비스업종 세제 혜택 부여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적절히 경기 하방을 지지하면서 완만한 경기둔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 방향이 성장으로 바뀐 것은 아니나 경착륙 우려를 막기 위해 적절히 경기 하방을 지지하면서 완만한 경기둔화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는 아시아 수출 업종에 대한 심리적 개선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며 "따라서 내수비중 확대 관점도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출업황 개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