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주택경기 침체에도 경기도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는 급증하고 있다. 취업난으로 갈 곳 잃은 사람들이 전문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부동산 거래에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개발사업이 없는 서울과 인천에서는 중개업소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8일 경기도 부동산 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경기도서 중개업소 2277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같은 기간 폐업한 중개업소가 16곳에 불과해 2200여 중개업소가 새로 생겼다. 주말을 포함해 6개월 동안 매일 평균 12개의 중개업소가 늘어난 셈이다.
중개사들은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 중개업소가 늘어나는 원으로 꼽았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부동산타운공인 관계자는 "의사나 판·검·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종에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공인중개사는 상대적으로 쉽다"며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중개사) 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이 일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취업난에 문턱이 낮은 중개사 시험에 젊은이들도 쇄도하고 있다. 한 중개사 시험 전문학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40대 이상 중년층이 시험을 많이 봤든데 요새는 젊은층도 시험을 보고 있다"며 "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자격증에 학생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시험 전문학원과 부동산업계는 올 중개사 시험 응시생은 지난해 7만명보다 약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경기도에서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주택공급도 증가했기 때문에 중개업소도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동탄2신도시 인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행운공인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나 위례신도시, 판교시도시에 주택 공급 물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중개업소도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개발사업이 없는 서울과 인천에서는 중개업소가 감소했다. 서울은 올 상반기에 중개업소가 2021곳 늘었다. 반면 폐업 신청한 중개업소는 2336곳이나 돼 중개업소는 총 315곳 줄었다.
인천시서는 올 상반기에 중개업소가 258곳 줄었다. 올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신규 등록한 중개업소는 589곳이지만 폐업 신청이 847건이나 됐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