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다음달에 국내 증시로 유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로 들어오는 자금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 8998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주간 단위로는 3주 연속 매수 우위가 이어진 것이다.
최근 나타난 외국인들의 태도 변화를 두고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상반기 국내 증시를 괴롭혔던 요인들이 진정되면서 다시 매력이 부각됐다는 얘기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뱅가드 이슈는 6월에 끝났고, 프로그램 매매 중 비차익 매매도 상반기보다 레벨대가 내려앉은 상태"라며 "성장률에 대해서도 저점을 통과했다는 시각이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의 수급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고 우리나라가 미국 경제회복 수혜 국가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만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는 "그간 외국인들이 한국을 외면했던 요인이 있었는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고 있다"며 "중국 또한 성장세는 둔화됐어도 경착륙까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심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태도는 여전히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어도 선진국으로 가는 자금을 압도할만한 성과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
이상재 부장은 "중국 경기가 살아나는 긍정적 시그널이 나와야 이머징 국가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추세는 미 달러 강세와 연결되기 때문에 자금이 이머징으로 환류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익선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지에 대해선 신뢰성이 높지 않은 상태"라며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국내 실적에 대해 신뢰감을 갖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상반기에만 10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달 1770선까지 밀리며 올 초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5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편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1년 거래의 63.5%가 1900대에 몰려있는 것에 반해 거래대금은 3조원대 수준을 넘기도 힘들다"면서 "매물벽이 너무 두꺼워 당분간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