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하반기 국내 증시는 3분기 중 단기 바닥권을 벗어나 강세 흐름을 지속하다 연말에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 글로벌 경제여건의 안정적 회복세 ▲ 외국인들의 국내 시장 복귀로 수급여건 개선 ▲ 국내 경상수지 등 경제지표의 안정성과 양호한 기저효과 ▲ 경기회복으로 인한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부각 등을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 증권사들 대부분 3분기 강세 예상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분기 강세 흐름을 지속한 뒤 4분기 제한적 등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의 완화와 국내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등의 우호적 상황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8월에도 한국 증시에서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강하게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경우 상반기 악재였던 뱅가드 매물 부담이 해소돼 수급상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상반기에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가격 메리트 등이 3분기 경제지표의 기저효과를 극대화 시켜 지수는 강세흐름을 보일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할 4분기에는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 韓증시 디스카운트 매력 부각될 것
이와 함께 그동안 한국 증시를 짓눌러왔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현상도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 증시의 위상은 이미 선진국에 준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널려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여타 이머징 증시에 비해 한국은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지를 유지하고 있어 차별화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도 글로벌 자금 흐름의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이머징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를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한국 증시에 부담이 돼 왔던 뱅가드 매도 물량도 이미 종결돼 증시 회복에의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라면서 "또한 상반기 부진했던 유럽과 중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긴축에서 성장으로 경제정책 방향 바꾼 유럽이 미국 정책의 공백 상황을 보완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코스피 평균밴드 1778~2118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도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 지수의 2000포인트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평균 등락권을 저점 1778포인트에서 고점 2118포인트까지로 예상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 예상치 상단의 경우 2050포인트를 아래로 예상한 증권사는 5개사에 불과했고 대부분 21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강세 전망을 내놨다. 또한 2200포인트까지 상승을 점친 증권사도 3곳이나 됐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증가 모멘텀은 1분기를 저점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최근 나타나는 주식 등 리스크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흐름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로 갈수록 대외변수 재부각
다만 올해 3분기 말로 접어들수록 글로벌 증시에는 걱정거리들이 점차 등장할 수 있다.
지난주 끝난 일본 참의원 선거이후 정국 구도의 불확실성이나 이를 바탕으로한 아베노믹스 탄력의 완화 여부도 우리 증시에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9월 22일로 예정된 독일 총선의 향방도 정치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4분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후임 인선과 맞물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는 이익 모멘텀 턴어라운드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선반영돼 빠른 속도의 상승을 기대한다"면서 "반면 4분기는 글로벌 실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가능할 것이나 내년 유동성 축소 여부 등 우려가 반영되어 상승 속도와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경기 회복의 속도에 따라 정책의 부족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더딘 경기회복으로 실망이 거듭될 경우 정책 불안감과 경기회복의 부진 등으로 약세 전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