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밀양에 정보가 차단돼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리 설명하려 해도 안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 자리서 "밀양 평밭마을 대표가 오라고 해서 갔는데 필요한 얘기만 하고 설명할 기회는 안주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때문에 밀양 주민들에게 자료와 함께 편지를 써서 보낼 계획"이라며 "한전측에선 8월 공사재개를 하자고 하지만 좀 더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요구한 TV토론에 대해서도 "전국민이 반대하는 사안이 아니지 않냐"며 지방방송국(창원KBS) 주관 TV토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책위에선 중앙방송이 아니라서 안된다고 하는데 TV토론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전국민이 반대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정부가 먼저 창원방송국을 컨텍했다는 대책위 주장에 대해서도 "창원KBS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오케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사재개 시점 관련해선 "한전은 빨리 하고 싶겠지만 주민들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노력을 먼저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에 갈 생각이었으나 유동적"이라며 "밀양에서 보내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밀양 대책위는 "국정에 바쁜 장관이 수고스럽게 밀양에 자꾸 내려오지 말고 TV토론 추진에만 집중해 달라"고 밝히며 윤 장관의 정보차단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8년간 싸움을 통해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문제에 관해 일반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식견과 상식을 갖고 있으며 전문가협의체 종결이후 네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통해 소상히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만찬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에 대해 스마트그리드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에 중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대해 "9월초에 기본안이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연말께 확정할 예정"이라며 "스마트그리드와 ESS부문을 확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의 확대기조 속에 목표비중 수치는 다소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 문제는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과거 정부가 계획을 잘 못 세우면 안된다"며 "5~10년전 계획이 지금 영향을 주는 것이 에너지정책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이슈에 대해선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개별 프로젝트를 다 들여다봤고 해당기업에 코멘트 해줬다"며 "외부에 어느 자원개발사업이 구조조정을 한다는 정보가 새나가면 제값을 받을 수 없어 보고서 공개는 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중FTA에 대해선 "1차 모댈리티는 한-미FTA를 기준으로 보면 사전 협의수준에 불과하다"며 "2단계 협상이 중요하며 한국과 중국 모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긴장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부 방침을 종잡을 수 없다는 기업들의 우려에 대해 윤 장관은 "경제민주화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이제 경제활성화, 투자활성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세무조사와 경제민주화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공무원 생활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시기를 투자정책과장 시절로 기억했다. 윤 장관은 "당시 용산국제학교를 세우고 정관을 영문으로 내가 만들었다. 당시가 2003년이었는데 그때 외국인투자가 훅 올라왔다"며 "소문이 안났나 모르겠는데 요즘 아끼는 과장들을 더 혼내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