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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제대통령' 이미지 다시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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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녹스 칼리지 시작으로 중서부 경제 캠페인 투어..중산층 기살리기 등 강조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재부각, 민심 회복에 돌입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미 중서부 지역을 돌며 경기 부양, 중산층 기 살리기 등을 강조하는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부채한도, 재정절벽 등 부정적 경제 이슈로 고전했던 이미지를 역전시키는 한편, 최근 '지머맨 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깊은 소회를 밝히며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은 것 또한 강화할 전략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머맨 사건과 관련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대신 기자실을 방문해 "(사망한 흑인 소년)트레이번 마틴은 35년 전의 나였을 수도 있다"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쪽을 택했다. 그러면서 정당방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제 살리기 캠페인 투어는 상당히 꼼꼼하게 계획됐다.

지난 2005년 상원의원으로서 녹스 칼리지를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왼쪽)(출처=녹스 칼리지)
일단 장소부터 그렇다. 오는 24일 첫 연설을 가질 일리노이주 게일즈버그에 있는 녹스 칼리지(Knox College)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5년 상원의원으로서 연설을 했던 곳. 그가 정치인으로서 경제 이슈에 대해 처음으로 주요 연설을 가졌던 곳이란 상징성이 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날 연설을 2011년 캔자스주 오사와토미 연설에 견주고 있기도 하다. 당시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명연설을 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100여년 전 이곳에서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를 갖고 공평한 거래를 하며 평등한 성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며 신국가주의를 주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득 불균형과 중산층의 몰락 등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의 적극 개입을 선언하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미지가 오버랩되게 했다.

2009년 조지타운대에서 가진 연설에도 비견된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대공황으로부터 어떻게 회복됐었는지에 대해 역설했다.

시점도 절묘한 것이 다음 달이면 전 세계를 침체로 몰아넣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5주년이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미국의 경기 회복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건네받아 꼼꼼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논란이 분분하다. 연방 재정적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얼마 전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7%로, 내년 전망치는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이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씩 낮다.

(출처=헤리티지 재단)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연설에서 왜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는지를 세세히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로 자동적인 연방 재정지출 감소(시퀘스터)를 들었으며, 이것이 견고한 민간 수요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녹스 칼리지 연설 이후의 작은 연설들에선 건강보험과 주택, 교육, 일자리 늘리기 등에 있어서의 정책적 제안을 내놓을 방침이며, 이민법 개혁의 경제적 효과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임 고문인 댄 파이퍼는 21일 대중을 대상으로 발송된 메일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정가가 중산층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신경쓰는 대신 너무 정쟁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연설 일정은 경제와 중산층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이 갖고 있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환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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