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과 증권 영업점을 결합한 VIP 복합점포를 신한금융은 늘리는 반면 하나금융은 줄이고 있다. '빅4' 금융그룹 가운데 은행과 증권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두 곳이 정반대 전략을 쓰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 고액자산가를 붙잡기 위해서라면 증권업 불황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강공책인 반면 하나는 ‘소나기는 피하자’는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PB)과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WM) 역량을 결합한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를 올 상반기에 6개 늘렸다. 모두 은행의 PB센터를 전환한 것이다.
금융자산 3억원 이상을 가진 고액자산가를 한 공간에서 은행과 증권상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영업전략이다.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관리하는 신한PWM 프리빌리지(privilege) 센터 2곳도 개설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중은행 금리가 3%밖에 안돼 고액자산가는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1%p라도 더 주기 위해 ELS를 설계해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PWM이 더욱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PWM센터는 신한금융내에 신한금융투자의 WM과 신한은행의 WM을 총괄하는 독립부서를 둘 정도로 힘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 WM센터 관계자는 “증권업황과 별개로 앞으로도 은행의 PB센터를 PWM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은행+증권’ 점포를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복합점포 10개를 개설한 후 2007년 60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현재 28개로 줄였다. 주 고객층도 신한과 달리 자산규모를 따지지 않고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의 성과에 연동되는 것으로 점포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줄여왔고 올해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없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이나 KB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둔 우리금융과 KB금융은 복합점포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이 없다.
KB금융은 은행 카드 보험 증권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있지만 증권이 은행 서비스의 한 곳을 차지하는 소극적인 형태다.
우리금융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복합점포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20여개가 있지만 모두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점포 유지비용과 인력 절감을 위해 은행과 증권 점포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