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10일 또 다시 부분 파업에 들어가면서 ‘강성 노조’와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의 기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호샤 사장이 노조로부터 이번 임금협상 교섭을 불성실하게 대응한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주간(12시50분~16시50분) 4시간, 야간(23시50분~3시50분)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11일은 주간은 같은 시간, 야간은 21시부터 12일 새벽 3시50분까지 파업하기로 했다.
현재 노조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통상급 300%+600만원 수준의 성과급 ▲고용 보장을 위한 회사의 장기 발전 방안 마련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19차 교섭안을 통해 ▲기본급 4만8794원 ▲성과급 150만원 ▲격려금 200만원 등을 노조에 제안했다. 노조 측은 “2012년 첫 제시안인 6만2426원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인상안을 버젓이 내놨다”며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의 핵심을 호샤 사장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18차 교섭 시 호샤 사장이 교섭 10분 전 불참한다고 통보해 노조의 화를 돋궜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신의와 성실교섭 합의를 무시한 것”이라며 “1만5000 조합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교섭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노조를 무시하는 작태를 일삼는 호샤 사장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그동안 “우리는 GM을 믿지 못한다”면서 “GM 애커슨 회장이나 GMIO 팀리 사장이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노조가 한국지엠 모기업인 GM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호샤 사장은 기본급 외에 나머지 협의안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거듭하는 상황.
사측 관계자는 “회사는 노동조합과 상호신뢰 및 열린 대화를 통해 올해 노사교섭을 합리적으로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교과서적인 답변에 그쳤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지엠 노사가 생산량 감소 및 내수 침체 등 대내외 여건에 따라 상호 양보하는 협상 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한국지엠의 글로벌 미래 경쟁력의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한국 정서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어 난국이 예상된다”면서도 “일부 한국지엠 공장의 생산 경쟁력은 글로벌GM 수준에서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