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한은의 유동성 공급과 흡수과정에서 대량의 통안증권이 발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단기물 수급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금융위가 발표한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회사채를 인수하면 신용보증기금이 이 중 일부를 다시 인수하고 신보는 이 과정에서 6조4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 또 신보의 신용보강을 위해 정책금융공사가 오는 2014년까지 3500억원을 출연한다.
또 한은은 정금공 출연시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한은이 저리로 정금공에 대출을 해주면 정금공이 이를 운용해 일종의 예대마진을 얻는 구조다.
현재 정금공의 운용수익률은 3% 내외다. 한은이 1% 정도의 금리로 정금공에 대출을 해 줄 경우 3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대출총액은 최대 17조5000억원이 된다.
정금공 관계자는 "우리의 운용수익률은 3% 안팎"이라며 "한은에서 얼마의 대출금리로 빌려줄 지에 따라 우리가 대출받는 총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통화정책국 김민호 국장은 "한은의 대출여부와 구체적 규모는 금통위가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총액한도대출의 금리가 0.5~1%이므로 이 정도 선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늘어나는 유동성이다. 한은으로서는 RP7일물 금리가 기준금리에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대출을 통해 늘린 시중의 유동성을 다시 흡수해야 한다.
김 국장은 "정금공에 대한 한은의 대출규모에 따라 통안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대량의 통안증권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한은의 대출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채 인수 속도와 P-CBO 발행 상황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통안증권 만기가 1~2년인 점을 고려하면 결국 2014년까지 추가로 발행되는 통안증권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9일 현재 통안채 총 발행잔액은 164조원이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164조원의 통안채 발행잔액을 고려할 때 10조원 정도만 발행이 증가해도 상당한 규모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 장한철 금융기획팀장은 "3500억원을 한 번에 지원하면 최대 10조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문제가) 되는 것을 생각해서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