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뉴스핌 강필성 기자] 골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소형차 모델 중 하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골프는 수입차 판매량 탑10에서 내려간 적이 없었을 정도.
이런 인기는 비단 국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1세대 모델이 선보인 후 전 세계적으로 3000만대가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때문에 국내 출시를 앞둔 골프 7세대 대한 세간의 관심과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과연 폭스바겐의 간판 모델인 신형 골프는 어떤 자동차일까.
1일 경상남도 거제도에서 진행된 ‘폭스바겐 7세대 더 뉴 골프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형 골프1.6TDI 모델을 직접 시승해봤다.
먼저 신형 골프를 보고 느끼는 첫 인상은 세련된 느낌이 물씬 나면서 동시에 골프 디자인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점이다. 6세대에 비해 얇아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워진 전조등은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전통적인 쭉 뻗은 루프 라인과 당겨진 활시위 모양의 C필러는 전통적 ‘골프’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는 오히려 실내에서 이뤄졌다. 늘어난 휠베이스와 최적화된 휠 간격으로 실내공간은 눈에 띄게 넓어졌다. 블랙 피아노 패널과 싸이클론 트림으로 마감된 센터콘솔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
차체가 커지면서 트렁크 공간도 이전 세대보다 30리터가 늘어난 380리터의 공간을 확보했다.

그렇다면 과연 주행 성능은 어떨까.
사실 소비자들이 골프에 갖는 가장 높은 기대 중 하나는 탁월한 연비다. 그런 의미에서 더 커지고 더 싸진 골프에 대한 우려감이 드는 것도 사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4가지 주행 모드 중 에코모드로 약 40km를 주행한 뒤에 깨끗하게 사라졌다.
골프 1.6TDI 모델로 에코모드를 설정한 뒤 거제도 해안선을 따라 달려봤다.
생각보다 언덕과 고개가 많아 급가속과 감속을 반복했음에도 평균 연비는 18km/l 선을 유지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저차가 없는 시내 도로와 자동차 전용 도로를 주행했을 때는 무려 25km/l에 육박하는 연비를 보였다.
골프 1.6TDI 모델의 공인복합 연비가 도심 18.9km/l(고속: 21.7/ 도심: 17.1)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주행 습관에 따라서는 더 좋은 연비를 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간판인 골프를 단지 연비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4가지 주행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꾸는 순간 같은 차를 탄 것인지 어리둥절할만한 파워를 보여준다. 가속페달에 살짝 힘을 줘도 디젤 특유의 힘이 차를 밀어 올린다.
105마력에 불과한 골프1.6 TDI가 이처럼 경쾌한 질주를 할 수 있는 것은 직렬 4기통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1500~2750rpm 구간에서 최대 출력을 낼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너링도 이전세대 보다 안정적이다. 차체가 더 넓어졌지만 더 낮아진 만큼 무게중심이 단단하게 지면을 잡아주는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7세대 골프는 MQB(Modular Transverse Matrix)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첫 모델이다. MQB 플랫폼을 통해 골프는 차체는 더 커지면서 무게는 이전 모델 대비 약 100kg을 줄였다고 한다. 뛰어난 연비와 성능의 핵심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울러 MQB 플랫폼은 가격절감 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실제 국내 출시될 예정인 7세대 골프1.6 TDI는 2990만원, 2.0 TDI는 3290만원으로 모두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이 내려갔다.
7세대 골프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한다면 소형, 준중형 세그먼트의 수입차들은 다소 긴장감을 높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가 개선된 연비와 성능, 그리고 더 커진 실내공간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하반기에 7세대 골프를 5000대 팔겠다”며 “신형 골프는 전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가 될 것이고 폭스바겐 브랜드는 베스트 탑10 최다 석권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