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 법정에서 7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로 인해 그가 이끄는 자유 국민당과 엔리코 레타 총리의 연립정부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밀라노 법원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미성년자 성매매 및 이를 은폐하기 위한 권력남용 혐의로 7년 형을 선고하고 공직 진출도 평생 금지시켰다. 이날 재판부는 7시간에 걸쳐 심리를 진행한 끝에 검사 측에서 구형한 6년 형보다 1년 더 늘린 형기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더불어 30명 가량의 증인들에 대해서 베를루스코니와 관련된 위증 여부를 조사해야한다고 밝혔다. 증인 명단에는 브루노 아르치 외무차관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측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 니콜로 게디니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현실성이 없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40일 이내 항소할 뜻을 밝혔다. 판결은 항소 절차 등이 모두 끝날 때까지 집행이 유예되기 때문에 현지 사법체제상 항소 절차가 몇 년씩 걸릴 수도 있다.
선고에 앞서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에 입각한다면 나를 절대 비난할 수 없기 때문에 재판부가 무죄를 선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글을 남겼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10년 자신의 별장에서 당시 17세였던 댄서 출신의 카리마 엘마루그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에 같은 해 5월 엘마루그가 3000 유로 상당의 절도행위로 경찰에 붙잡히자 경찰 수뇌부에 압력을 넣어 석방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베르루스코니는 다른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2012년 10월 세금 횡령 혐의로 4년 형을 받은 바 있으며, 좌파 정치인의 전화 통화를 불법 도청해 자신의 언론사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도 징역 1년 형을 선고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