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양적완화(QE) 축소를 본격 단행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글로벌 채권시장과 금에 대한 비관론이 꼬리를 물고 있다.
30년 강세장을 연출한 미국 국채시장이 ‘잃어버린 10년’으로 접어드는 한편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금값은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시행하기 이전 수준으로 복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2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주식의 절반 수준을 밑도는 실정이다. 경제 지표가 점진적인 개선을 지속하는 데다 연준이 QE를 내년 종료할 의사를 분명히 밝힌 데 따라 매수세가 실종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갬코 인베스터스의 호워드 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시장의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됐다”며 “금융시장의 기류가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투자 금액과 무관하게 채권 투자자들은 커다란 손실 위험에 노출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추세적인 약세와 달리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하이일드채권에서 2.6%의 손실이 발생했고, 국채 역시 2.8% 떨어졌다.
이와 함께 글로벌 국채시장이 전반적으로 1.5%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BOA-메릴린치 글로벌 채권 인덱스는 1999년 0.26%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 손실을 낸 일이 없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의 대표 상품인 토탈리턴 펀드는 연초 이후 3.71%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 기준 토탈리턴 펀드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37%로 나타났다.
한편 금에 대한 시장의 전망 역시 흐리기는 마찬가지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QE에 힘입어 상승한 부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톰 켄달 디렉터는 “금에 대해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 위기 이전 금값을 되새겨 보는 것이 좋다”며 “연준이 QE2를 시행하기 이전 금 선물은 온스당 1100~15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1900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은 최근 1300달러 아래로 밀렸다. 하지만 역사적 평균치를 감안할 때 이 역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금값 전망치를 1435달러에서 1300달러로 낮췄고 UBS도 올해 전망치를 10% 하향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