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믿고 보는 배우들의 재발견 '감시자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지치면 지는 거고, 미치면 이기는 거다.”

동물적 감각으로 팀원을 이끄는 황반장(설경구)의 감시반에 천부적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신참 하윤주(한효주)가 합류한다. 그리고 며칠 후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은 무장강도 사건이 일어난다. 

이번 사건을 지시한 그림자는 범죄 설계자 제임스(정우성). 단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그는 조여오는 감시반의 추적 속에 더 치밀하게 범죄를 이어간다. 황반장과 하윤주는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 모든 기억을 동원해 제임스를 쫓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과연 감시반은 제임스를 잡을 수 있을까.

범죄 대상 감시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 영화는 황반장과 하윤주의 시선을 따라가며 생생한 감시반의 상황을 그려낸다. 잡으려는 자와 빠져나가려는 자의 두뇌싸움 속에서 CCTV, 위치추적, 도청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며 팽팽한 긴장이 이어진다.

국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서정적 요소를 더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스피디한 전개로 전체적인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영화는 동료애 등 ‘정(情)’을 놓지 않았다. 이는 따뜻함을 선사하는 한편 슬픔을 자아내며 극 말미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배우들의 호연이다. 젠틀가이 정우성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살인도 개의치 않는 잔인한 행동과 서늘한 눈빛으로 극의 긴장감을 살린다. 특히 이상적인 액션을 위해 1신 1컷의 롱테이크(long take)를 선택했던 정우성은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청순함으로 뭇 남성을 설레게 한 한효주 역시 중성적 매력으로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 전개를 이끌며 ‘배우’ 한효주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 한류 아이돌 2PM 준호는 감시반의 에이스 ‘다람쥐’역을 맡아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더욱이 준호는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보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열었다.

설경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묵직한 연기로 세 사람의 연기 변신을 든든하게 받친다. 2G폰, 장기를 이용한 상황지시, 잊지 않고 보는 오늘의 운세 등 황반장의 아날로그적 설정은 현란한 통제실 상황과 대비되는 동시에 설경구의 인간적인 이미지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재미를 더한다.

물론 다 놓친 범인을 과거 기억으로 추적해 간다는 억지스러운 설정은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또한, ‘감시 전문가’라는 신선한 소재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있는 볼거리에 비해 강한 메시지를 남기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다.

그러나 캐릭터 설명이나 사건 배경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음에도 러닝타임(118분)내내 관객을 객석에 붙들어 놓는 흡인력은 대단하다. 원작 ‘천공의 눈(Eye In The Sky, 2007)’에 출연한 중화권 배우 임달화의 깜짝 등장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