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테크윙이 메모리분야를 석권하고 비(非)메모리 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메모리분야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시장 규모가 몇배나 큰 비메모리 분야까지 석권하기 위해서다.
◆ 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 '세계 1위'
테크윙은 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로서 세계시장의 50.5%를 차지하고 있는 강소(强小)기업이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출신인 심재균 대표가 지난 2002년 7월 설립한 뒤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결과 20011년 창립 10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2003년 첫 수출을 시작한 뒤 매출의 70~80%를 수출로 일궈내며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7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스닥에는 2011년 11월 상장됐으며, 지난 4월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 2008년과 2009년 매출이 급감하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듬해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지난해에는 반도체업계가 불황을 맞으면서 매출이 다시 900억원대로 감소했지만, 업계 매출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테크윙 장 남 상무는 "지난해 반도체 장비/테스트 관련 대표기업 10개사의 매출이 평균 34%나 급감했다"면서 "테크윙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 3분기 성수기 앞두고 주가 '주춤'
하지만 최근 테크윙의 주가는 시원치 않다. 연초 60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3일 8680원까지 올랐다가 6월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750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업계의 경기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검사장비의 경우 3분기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세가 지금보다는 좋아야 한다. 결국 테크윙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크윙 관계자는 "반도체 검사장비의 경우 일반적으로 1분기는 비수기인 반면 3분기가 성수기"라면서 "올해도 3분기 매출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분야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테크윙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 비메모리 반도체시장 진출…초기시장 안착 여부 주목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의 시장규모는 약 6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메모리분야보다 약 3배나 크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테크윙으로서는 한번 도전해볼 만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기업 델타디자인(Delta Design)이 50%의 시장점유율을 고수하고 있으며, 일본의 세이코-엡손(Seiko-Epson) 20%, 독일의 멀티테스트(Multi-Test)가 18%를 차지하며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테크윙은 그동안 비메모리분야 진출을 위한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검사장비의 교체주기가 6~7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향후 3~4년 안에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장 상무는 "메모리분야에서 전 세계에 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 중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도 포함돼 있어 초기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에 대해 고객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시장이 메모리에 비해 3배 정도 커서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올 하반기 비메모리 반도체시장 진출 성공 여부가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과 지속적인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