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재경일보는 보리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맥주업체들의 매출 총이익률과 마진이 상승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최근 증시의 맥주 상장기업 주가 추이를 보면 이런 호재가 이미 거래에 작용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의 맥주 산업들은 지난 2012년 생산량이 단지 1% 증가에 그치는 등 극심한 성장 침체와 이익 악화에 시달렸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2년 맥주업체들의 세전 이윤율은 6.5%에 그쳤다. 업계 전체적인 이윤 증가속도도 3%로 2009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다.
주원료인 보리가격은 2012년 하반기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같은해 6월 t당 299달러에서 2013년 3월 기준 t당 355달러로 20% 가량 치솟았다. 2013년 2분기들어 가격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6월 5일 현재 중국 국내 보리 가격은 위안화 기준 t당 2492위안으로 4월말에 비해 106위안 떨어졌다.
창청증권 애널리스트는 맥주산업은 원료로서 보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8%전후에 달한다며 특히 업체들이 많이 의존하는 수입 보리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2013년 들어 보리가격 하락으로 영업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1~4월 중국 맥주산업 누계 생산량은 1440만 8000㎘로 전년동기 대비 10.6%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한 맥주 업계 상장사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는 보리는 이전 고가에 계약했던 물량이어서 당장 이익에 보탬이 안되지만 가격 하락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이윤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맥주 회사들은 지난 2012년 원료 보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높아지자 600㎖짜리 병을 500㎖로 바꿔 사실상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