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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공포와 노출의 기묘한 조화 '꼭두각시'

기사입력 : 2013년06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26

[뉴스핌=장윤원 기자] 구지성의 노출을 기대하고 본다면 이종수의 떡벌어진 근육질 몸매만 잔상에 남을 영화 '꼭두각시'가 올 여름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꼭두각시'는 환영에 시달리는 현진(구지성)이 애인의 친구인 정신과 의사 지훈(이종수)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비밀스러운 트라우마와 알 수 없는 환영으로 고통받는 가련한 여인 현진. 지훈은 그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두 사람만의 밀폐된 공간과 얼마간의 시간을 보장받는다. 그렇게 최면 치료가 진행되면서 지훈의 은밀한 욕망은 한 겹씩 껍질을 벗는다.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구지성은 이 영화에서 청순과 섹시, 광기를 넘나드는 현진 역을 무난히 소화해내며 향후 행보를 기대케 하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종수 역시 강렬한 눈빛과 특유의 근육질 몸매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이번 영화가 사실상 첫 영화 데뷔나 마찬가지라는 원기준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출연 배우들의 호연과는 별개로 개연성 없는 일부 설정은 아쉬움을 남긴다. 온 몸에 피칠갑을 한 사람이 벌건 대낮에 자유롭게 나돌아 다닌다거나 인형조각사가 생체 근육과 신경에 통달하고 있다는 점 등, 사소한 곳에서 불쑥 등장하는 '주인공 버프'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공포심을 자극하는 요소'는 분명 있으나, 영화가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데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공포심을 서서히 극대화시키며 전개되는 통상의 공포영화와 거리가 있다. 하지만 여하간 '꼭두각시'는 공포영화다. 거기에 구지성과 이종수, 한소영과 이종수의 19금 베드신이 넘쳐나고 머리털이 쭈뼛 서게 만드는 스릴러적 요소도 소량 첨가됐으니 볼거리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 


제대로 된 '19금 공포스릴러'를 즐기고자 하는 공포영화 매니아들에게는 실망스러울 듯하다. 공포영화는 싫지만 무더운 한여름, 남들 다 본다는 공포영화의 문턱도 안 밟기에는 찝찝하다고 느끼는 관객이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영화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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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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