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수도국제공항. 엄청난 비가 내린 탓에 최장 3시간까지 항공기 출발시간이 늦어지자 불만을 품은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공항 대합실은 물론 항공기 안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베이징을 출발, 마카오로 향하려던 항공기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활주로 한쪽에 머물고 있었다.
오랜 시간 항공기가 뜨지 않자 승객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했다. 일부는 승무원들에게 기장을 불러달라고 화를 냈다.
잔뜩 악화된 상황을 잠재운 것은 차분한 음악이었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미국 명문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관현악단’ 단원 네 명이 나섰다. 이들은 짜증난 승객들을 달래기 위해 바이올린과 첼로를 들었다.
중국공연을 마치고 이륙을 기다리던 이들은 즉석에서 음악을 들려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음악가들의 즉흥연주에 기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을 되찾았다. 승객들은 연주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큰 박수를 보냈고 일부는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사람들을 위해 연주했던 음악가들이 실제로 나타났다며 찬사를 보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