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합병 이후 이 회장의 지휘 아래 융합서비스·개방형 생태계 조성·콘텐츠 등 비통신사업 부문 육성 등을 통해 하드웨어 위주의 통신기업에서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31일 합병 4주년을 앞두고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4년간 우리는 ICT·미디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합병 이전인 2002년 9곳이던 KT의 계열사는 2013년 현재 51개로 늘어났다. 특히 KT의 비통신 그룹사 매출은 1조1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3억원에서 3498억원으로 983% 성장했다. KT는 올해 그룹 미디어·컨텐츠 분야에서 1조 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발 더 나가 KT는 11일 합병 4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룹내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그룹내 엔써즈·유스트림 코리아 등이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고, 빅 데이터를 위한 클라우드 경쟁력을 넥스알·kt이노츠 등 솔루션회사가 주도해 가상상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그 중에서도 특히 KT는 가상재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제작·유통해 가상재화의 중심 유통사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KT의 가상재화 사업은 무형의 디지털로 존재해 네트워크로 유통되고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소비되는 재화다.
이를 위해 KT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올레tv 나우를 앞세워 가상재화의 핵심인 미디어·콘텐츠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KT미디어허브는 콘텐츠 생태계의 사령탑으로 서비스 개발과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낸 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는 통신과 미디어를 융합한 가상재화의 생산·유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니는 KT의 대표적인 가상재화 중 하나다. 스마트폰 전용 음악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인 지니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니는 5개월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모집했다. 지난 10일부터는 기존 모바일 서비스 외에 웹 음악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 스마트폰과 PC에 진출하며 음원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게임사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KT는 최근 중국 퍼블리셔 아이드림스카이와 협약을 맺고 액션 게임 격투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중국·홍콩·마카오·대만의 80개 앱 마켓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KT는 앞으로 200여개 이상의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7월 올레TV에 개방형 OS의 개발 환경을 접목해 세계 최초 웹 방식 IPTV를 출시한다. 웹방식의 IPTV는 단순히 보고 듣던 IPTV를 양방향 소통의 툴로 바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한다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도 KT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화이다. 지금 보유한 역량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와 컨버전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해당 국가와 협력사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르완다 진출이다. KT는 단순 자본 투입 방식의 해외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그간 축적된 ICT 컨버전스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경제 발전과 사회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목표도 담겨있다.
투자금액 약 2700억원 중 KT는 대주주로 약 1500억원을 투자하고 르완다 정부는 175MHz에 달하는 LTE 주파수 대역과 전국에 구축된 광통신망을 현물 출자해 LTE Infraco를 공동 설립, 내년부터 25년간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이러한 상생 협력의 모델을 네트워크 구축, SI/IT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협력 방식으로 묶어 아프리카·동남아·중남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