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 지표 개선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고용 창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57% 상승한 97.52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8% 내린 1.3222달러를 기록,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소폭 상승했다.
유로/엔은 0.40% 상승한 128.96엔을 기록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0% 오른 81.67에 거래됐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6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7.6%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고용 지표가 당장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를 불러올 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거시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 고용 지표의 개선이 지속될 경우 연내 QE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블룸버그통신이 5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오는 10월 말 열리는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기존의 월 8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BS의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이는 지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표가 단시일 내에 QE 조기종료를 장담할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보다 장기적인 유동성 공급을 점칠 만큼 약하지도 않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행보를 저울질하는 데 분주한 가운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JP 모간에 따르면 주요 7개국 통화의 변동성 지수가 10.62%를 기록해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오환 전략 헤드는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여지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고용 지표는 부양책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실물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 파운드화에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26% 하락했다.
호주 달러화는 엔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데다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 부진도 호주 달러화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엔은 장중 90.84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1월2일 이후 최저치로 밀린 후 뉴욕외환시장에서 낙폭을 0.47%로 축소, 92.62엔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도 1%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