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930090@truefriend.com, 02-2691-1254)
양적 완화 정책 축소 우려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1959.19포인트로 마감했다.
통신, 섬유의복,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운수장비, 증권업종 등은 2% 이상의 내림세를 보였다.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각종 악재들이 불거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50선마저 이탈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및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 다우지수가 1만50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5월 마지막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해서 1만1000건 감소한 34만6000건을 기록했으며, 1분기 미국 가계 재산 규모는 70조3000억 달러로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금일 발표될 고용 지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 완화 축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결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고, 추가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하였다.
금주에 가장 관심을 끌었던 소식은 브라질의 토빈세 폐지 결정이다.
브라질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8.0%로 0.5% 포인트 올렸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예상을 깨고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금융거래세(토빈세) 마저 전격적으로 폐지함으로써 기존의 환율정책을 완전히 뒤집었다.
기존에 글로벌 환율전쟁이라 불리던 형국은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자국의 통화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 방어하는 것이었는데, 브라질의 경우도 양적완화로 팽창한 글로벌 자금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고 토빈세율을 지속적으로 올렸었다.
양적완화의 축소(출구전략)의 논의가 있을 거라는 징후 하나만으로 신흥국가들의 금융시장은 극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악몽과도 같았던 1997년 11월의 외환위기도 1994년 미국이 1년 사이에 기준금리를 3%에서 두 배로 올리면서 자본이 급속히 아시아 지역 신흥국가에서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이었다.
지난달 22일 미국의 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필리핀 증시가 10% 이상 급락하고, 아시아지역의 국제투자자금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 지금의 상황이 90년대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의 시작일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일본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여전히 양적완화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의 외환보유도 최대한 7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어서 급격한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축소의 연기를 피우는 미국의 본심은 당장 금리를 인상해서 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막대하게 풀어놓은 자금이 산업시설투자와 소비 촉진에 사용되지 않고 국채 등 안전자산에 몰려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일 것이다.
안전자산에 머물던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고, 증시의 버블이 정점으로 가면서 위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투자의 가장 큰 위험이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오는 것이 투자의 매력인 것 같다.
토빈세가 폐지된 브라질 국채나 급락한 아시아 증시는 매력도가 높아진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